순대는 동물의 내장에 선지, 부속고기, 곡물, 채소 등을 넣어서 쪄낸 음식입니다. 순대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說) 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몽골 유래설입니다. 몽골의 칭기즈칸이 돼지의 창자에다 쌀과 채소를 혼합해 말리거나 얼려 전쟁터의 전시음식으로 먹었다는 것이 시초로 알려집니다.
순대국밥은 한반도의 탕반(湯飯)문화에서 비롯된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순댓국에 대한 정확한 문헌은 없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유행한 음식으로 짐작됩니다.
국밥은 '국에 만 밥이나 국수 또는 미리 국에 밥을 말아 끓인 음식'입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먹어 왔던 국밥의 조리법은 사골을 맹물에 끓여 먹었던 설농탕(설렁탕)에서 국밥이 유래되었습니다.
돼지국밥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이었던 소는 조선 시대엔 무단으로 도축하면 중형에 처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 취급했습니다. 그러므로 한 번 소를 잡게 되면 우육 외에도 내장과 각종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는 것 없이 이것저것 응용했죠.
그중에서도 소꼬리, 도가니, 머리뼈 등 처치 곤란한 부위들 중 소머리뼈를 가져다 무쇠 가마솥에 고아서 푹 끓인 후 밥을 말아 낸 요리가 소머리국밥입니다.
콩나물의 역사를 보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나물로 무쳐먹었다는 정도의 기록만 있습니다. 그 이후 1910년부터 나타난 조리법이 바로 전주의 '콩나물국밥'입니다. 즉 콩나물국밥은 전주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금도 이곳 전주에서는 수십년간 영업을 해온 전국적으로 유명한 콩나물국밥집이 많습니다.
콩나물은 독성이 없고 위장 장애를 풀어주며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어 알콜 분해해 특히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콩나물을 주재료로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콩나물은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여서 더욱 즐겨먹게 되었나봅니다.
돼지국밥은 서민들의 쓰린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 음식으로 속을 든든하게 하는 한 끼 식사인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돼지뼈와 내장, 수육 등을 이용해 깊고 진한 맛을 가지며 쇠고기보다 돼지고기의 소비가 많아 돼지고기의 수급이 원활하고 고기를 먹고 난 부산물인 뼈를 사용하여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한 칼슘, 단백질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영양 면에서도 우수해 오늘날 가성비 음식으로 자리메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돼빨리 끓고 빨리 식는 금속으로 만든 냄비와는 달리 열 전도율이 낮은 재질 특성과 열에 버텨야 하는 그릇의 목적상 두께가 금속제 그릇보다 상당히 두꺼운데, 이러한 특징이 합쳐져 끓는 속도가 느리지만 식는 속도도 역시 느립니다. 이러한 뚝배기의 특성 때문에 오랫동안 뜨끈-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국밥과 천생연분 이랍니다!
50점